POSTED BY david on Mar 31, 2010 (0)
‘풍요속 빈곤’
예전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판단을 그르쳤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다한 정보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넘쳐 흐른다고 까지 할 만한 정보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대체 어떤 것을 건지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까? 이럴 때 가장 유용한 방법은 자신과 가장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 여겨지는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이런 직관적인 방법은 웹에서도 물론 통한다. 어쩌면 ‘너무 단순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족’ 이라는 단어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가치가 아닌, 자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개인적인 가치이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이다.
최근 기업들은 다음과 네이버의 카페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전에 한번도 만난 적인 없는 사람들끼리 소통하고 동감하고 집결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궁금증과 의견을 사회와 기업에 전달하고 있다. 때로는 기업과 정부들은 이들의 의견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 이면의 원리를 살펴보면 기업들에게도 기회는 있다.
소셜노믹스에 소개된 몇 가지 사례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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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와 그의 아내는 이제 막 첫 아이가 생겼다. 그들은 차에 장착 할 가벼우면서도 안전한 유아용 카시트를 찾고 있다. 카시트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스티브는 적당한 물건을 찾아 몇 시간씩 인터넷을 헤맬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다른 아빠들처럼 스티브도 많은 조사를 하고도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을 살지도 모른다. 내 아이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 이렇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줄은 생각치 못했다. 이런 첫경험에 노출된 사용자는 과거 같은 대가족 사회에서는 부모님 또는 다른 형재 자매 또는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문제를 쉽게 해결했겠지만 요즘같이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날지못하는 도시의 삶에서는 불가능한 얘기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소셜미디어가 상품 구입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결해줄 수 있다.
실상에서 검색엔진에 ‘유아용 카시트 구입’이라고 입력하면 아무 상관도 없는 검색 결과와 광고가 무수히 쏟아져 나온다. 검색결과 중 유용한 정보도 간혹 있지만 하나하나 확인하면 유용한 정보를 찾으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정보 검색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스티브가 검색엔진 대신 즐겨 찾는 소셜네트워크에서 동일한 ‘유아용 카시트 구입’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티브의 친구 181명중23명이 최근 2년 내에 유아용 카시트를 구입
-그 중14명은 동일한 메이커와 모델을 구입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의 평균 가격은 124.99 달러(14명 중 10명은 온라인으로 구입함)
-3명은 아이가 그 동안 많이 커버려서, 사용하던 카시트를 중고로 처분하고자 함
-이 카시트를 소개하는 온라인 동영상 7개가 북마크돼 있고, 이 네트워크의 사람들이 태그함
-사용후기와 기사 4건이 북마크돼 있고 그의 네트워크에서 태그함
-14명 중 11명은 카시트 사용후기를 올렸고, 그 중 둘은 동영상 사용후기임
스티브는 똑같은 카시트를 구입한 14명의 견해를 존중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고 검색한 결과 다음과 같은 정보를 찾아낸다.
저희 집은 아이가 세 명인데, 세 아이 모두 똑같은 카시트를 사용했습니다.
제 언니는 치키 브랜드의 카시트를 사용했는데 투박하고 모양도 안 예쁘고 무겁기까지 합니다. 저희 집 카시트를 보더니 언니는 당장 나가서 저희 것 과 똑같은 걸로 두 개나 사왔습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개비 퍼낸데즈
스티브는 맨땅에 헤딩했을 때 들였을 노력, 스트레스, 시간을 절약해 유아용 카시트를 구입할 수 있었다. 일단 카시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다음에는 본인이 열심히 사용하면서 해당 제품의 기능과 장점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소셜미디어 속 대화라 해도 스티브의 역할이 달라진다. 아이가 잠금장치를 풀기 너무 쉽다든가 하는 점 등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를 짧은 동영상으로 올리면 소셜네트워크 내 친구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다시 제조업체가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 눈과 귀를 열어두는 제조업체 마케팅팀이라면 이 정보를 제품 디자인, 생산팀과 공유함으로써 장래 구매자들을 위해 해결책이나 개선책을 재빨리 내놓을 수 있다. 이렇게 제품이 급속히 개선되면 어린이들의 안전 문제도 함께 크게 개선되므로, 해당 제조업체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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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셨나요? 기업은 소셜미디어내의 고객의 소리를 부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긍정적인 필드테스터로 인식하는 순간 수많은 필드테스터들을 보유하게 된다. 이들은 아무런 보수도 요구 하지 않으며 어떤 선입관도 없는 순수한 소비자들이다.
다른 사례를 보면 작년 말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팔리고 있는 비타민워터(Vitaminwater)를 소개하려한다. 현재 시중에는 4가지 맛이 나와 있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직접 사서 마셔 보시고 라벨이 붙어 있는 문구도 유심히 보시기를 권한다. 코카콜라에서 만드는 음료 이지만 다른 음료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소비자의 언어로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 1촌이 되려는 코카콜라의 노력이 엿보인다.
그리고 그런 태도의 연장선상에서 비타민워터는 페이스북 유저들이 직접 가상의 비타민워터 음료를 만들 수 있게 하는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flavorcreator”을 론칭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게임이나 투표, 컨테스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개의 단계 중에서 첫 번째 단계인 ‘flavor’는 비타민워터의 새로운 맛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페이스북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맛이나 몇 가지 맛을 혼합하여 서로 투표하고 결과를 공유한다. 보기에 그동안 다른 사용자가 사용한 맛 리스트와 직접 계발한 통계프로그램인 “flavor buzzmeter”를 이용하여 구글, 트위터, 플리커, 그리고 유명한 음식 포토 블로그인 foodgawker 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맛들을 골라 제시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이 투표한 ‘Ginger’를 클릭해보면 이 단어가 어떠한 구글 뉴스와 플리커의 사진, 블로그의 레서피, 트위터 등에서 언급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두 번째 단계인 ‘Vitamins’에서는 간단한 게임과 생활습관 등에 대한 설문을 통해서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여 어떤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세 번째 단계인 ‘Bottle’은 세 명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함께 자신이 직접 새로운 음료의 병을 디자인을 해보는 컨테스트이다. 가수인 Carrie Underwood와 비타민 워터의 투자자이기도 한 래퍼 50 cent가 직접 선정하는 우승팀에게는, $5,000를 수여하고 일반 마트에 그 상품을 진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비타민워터는 이전에도 소셜 네트워킹을 팬을 얻는 방법으로 이용해왔다. 2009년 2월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런칭하였고, 3월에 있었던 NCAA농구 토너먼트 기간 동안에는 TV광고를 통해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광고하여 팬들의 수를 대폭 늘리기도 했다. 5월에는 마이스페이스 뮤직과 연합하여 새로운 Sync(berry-cherry) 맛을 구입하면 병뚜껑에 있는 코드를 통해서 마이스페이스 뮤직의 음악 한 곡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를 향한 기업들의 구애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검색엔진에서만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시작해 팬들을 통해서 기업이 보다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제 1촌의 생각은 단순한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같은 취향과 생각을 가진 이들간의 위즈덤(wisdom) 네트워크이며 소셜미디어는 그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엔엠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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