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2.0 전도사 Ryan Leslie

POSTED BY TKIM on Aug 11, 2010 (1)

라이언 레즐리(Ryan Leslie)는 미국에서 현재 활동중인 유명 R&B 싱어송 라이터이다. YouTube 상에서 많은 곡들의 작업과정을 비디오로 공개하며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그를 ‘천재’라 부르는 이들이 적잖다. 그는 아마도 필자가 아는 뮤지션 중 온라인 상에서 가장 음악적인 소통을 꾸준히 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과거 MySpace를 통해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B사이드(정규에 수록되지 않았던) 곡들을 공개하며 File화 된 곡에 약간의 Value를 더 했다면, 라이언 레즐리의 곡들은 온라인상에서 아이덴티티가 매우 뚜렷하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비롯 자신의 YouTube 채널MySpace 그리고 Twitter등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등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그에게 감히 Music 2.0 전도사 (Web 2.0과 같은 맥락의) 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다. Props Leslie!

어느 뮤지션의 공연에 가본 분들은 아실 것이다. 그 공연에서 내가 몰랐던 노래를 라이브로 접한 뒤, 일상에서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그 곡을 다시 접했을 때 대부분 우리는 그 날을 분위기와 그 곡이 주는 묘한 ‘감정’으로 인해 가수와 곡에 더욱 애착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면에서 라이언 레즐리는 매우 전략적이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온라인으로 옮겨 철저히 실행하고 있는 Music 2.0의 선구자 이다.

많은 이들은 연예인이라는 집단의 “Never-Seen-Before(미공개)” 적인 모습에 목이 말라 있다. 그리고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단연 그것은 뮤지션의 공연모습이나 작업 과정을 보는 것이다. 어떤 장비를 쓰는지, 특정 악기의 소리는 어떻게 냈는지,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어떤지 등등 어떤 곡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심지어는 영상속 뮤지션이 신고 있던 에어포스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까지도 의외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 가령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서태지가 미국으로 넘어가 DJ Q-Bert와 교실이데아의 스크랫치를 작업하는 모습이나 Just Blaze가 Jay-Z가 녹음하게 될 곡을 작업하는 모습들을 이미 보고 또 보았음에도 자꾸 찾게 되는 것이 그러한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악적 비쥬얼리티가 주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라이언 레즐리는 그의 핵심 작업 과정을 숨기지 않는다. 어떠한 건반을 쓰는지, 어떠한 소리로 어떠한 코드진행을 하고 있는지 등등 많인 ‘비법’들을 서슴없이 공개한다. 또한 그는 매우 잘 즐긴다. 필자가 그의 매니아이기 때문에 이러한 느낌까지 드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치 그의 작업실이나 집에 늘 초대받은 특권의식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모든 것이 보이게 된다. ‘아… 이 부분에 쉐이크 소리는 실제 쉐이크가 아니라 종이컵에 동전을 담아 흔들은 소리였지… 여기서 썼던 키보드가 Korg 제품이었나? VST를 썼던가? 라이언 그 곡 작업할 때 스타일이 괜찮았는데…’ 초대를 받은 느낌이 들었다고 해서 그에게 “4마디 다음에 피아노를 넣는건 어떨까?” 라고 영상에 대고 말하진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위의 생각이 단지 독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라이언 레즐리의 이러한 웹과 음악활동의 병행이 분명 표준(Standard)이 될 수는 없지만, 앨범 내고 연기활동으로 넘어가는 것이 기본 루틴이 된 요즘 레즐리 만큼 즐겁고도 활발하게 ‘음악’ 하는 있는 이가 더 있기는 했던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앞으로 웹과 트랜드 등의 변화와 함께 ‘음악과 활동’이 어떠한 형태로 변화할 지 기대가 된다.(혹은 제발 변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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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k

    판, 테이프, CD,,,,,, 지금은 파일 상으로 좋은 곡들을 많이 즐기고 있어 세상 좋다는 생각 들때가 많습니다.
    음악 감상의 시스템은 계속 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음악이라는 문화 자체가 감상이나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엄청난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