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지하철과 코코넛
책을 소개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중에 하나다. 추천 받는 사람이 어떤 스키마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추천이 ‘건방짐’이라는 단어와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추천에 앞서 이책은 지극히 제 취향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둡니다.
이책은 원래 ‘통제감의 착각’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될번한 책이었다. 혹 이 문장의 의미를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간단히 설명드리면 우리가 그동안 자신의 선택과 판단에 따라 세상은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착각에 기반한 심리적 안정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씨크릿’,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같은 류의 책을 읽고 감명받아서 실천하고 계신분들에게 이책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책이니 어찌 보면 황당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닐것 이다.
몇가지 우리가 믿는 신념의 이면을 살펴보면 2001년 911테러로사망한 사람은 공식적으로 2,974명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한 진실에는 비행기 타기를 포기하고 자동차로 교통수단을 바꾸면서 발생한 사망자이다. 2001년이후 2004년까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28,525명이었다.
우리는 자동차는 우리가 직접운전한다(통제력을 소유했음)는 사실만으로 그 이외의 것들(다른 운전자의 상태, 도로여건 등의 통제불가능한것)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이책은 이런 류의 사건 이면의 일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지하철과 코코넛’은 이렇듯 늘 같은 시간에 도착하는 예상가능한 지차철과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코코넛이라는 우연의 산물의 속성이 정말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의 전부인가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쓰여진 책이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쯤 보시길 권한다. 자싱의 통제력이 어디까지 인가도 함께 체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